류현진(31·다저스)과 체이스필드의 악연은 계속됐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필드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불과 다섯 타자를 상대한 뒤 왼쪽 하체 쪽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리드한 2회 1사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의 컨디션은 좋았다. 불과 1⅓이닝을 던졌으나 1피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특히 천적인 폴 골드슈미트와 첫 타석에서 삼진을 뽑아내며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이랬던 류현진도 투구동작에서 몸이 뒤틀려 부상이 나오는 불운은 어쩔 수 없었다.

체이스필드와 악연은 계속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체이스필드서 시즌 첫 등판해 3⅔이닝 5볼넷 3실점했다. 패전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무려 5개의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이후 류현진은 3연승을 달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4월 5번의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평균 5이닝이 넘는 총 28⅓이닝을 던졌고 34탈삼진을 뽑았다. 애리조나전 첫 등판 부진이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성적이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애리조나를 상대로 4승을 올려 복수혈전을 꿈꿨던 류현진의 계획은 또 무산됐다. 체이스필드와 악연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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