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 美중계진, “류현진 부상, 믿을 수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03 11: 55

잘 나가던 류현진(31·LA 다저스)이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었던 현지 중계진도 할 말을 잃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 1사 후 부상으로 강판됐다. 선두 케텔 마르테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왼쪽 하체 부위에 뭔가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마레로의 타석 때 결국 문제가 불거졌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상의를 거쳤으나 결국 투구를 이어나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종 성적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22에서 2.12로 조금 떨어졌지만 지금은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현지 중계진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는 1회 류현진의 투구를 호평했다. ‘스포츠넷LA’는 “류현진이 스트라이크존을 찾으려 노력 중이나 좋은 리듬을 가지고 있다”면서 “2S 이후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뛰어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커브, 그리고 빼어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강판되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넷LA’는 “마지막 투구에서 확실히 뭔가 이상이 있었다. 류현진이 경기에 남길 원했지만 뭔가 좋지 않아 보인다”면서 “스트레칭을 해봤으나 더 던지기를 포기했다. 왼쪽 하체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결국 류현진이 저벅저벅 걸어 마운드를 내려가자 ‘스포츠넷LA’ 중계진은 할 말을 잃었다. 한참 동안 말이 없었던 ‘스포츠넷LA’ 중계진은 “믿을 수 없다(unbelievable)”라고 짧게 말한 뒤 광고로 넘어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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