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퐁당퐁당 행보를 보였던 팀 아델만(삼성)이 안정감을 되찾을까.
메이저리그 출신 아델만은 올 시즌 삼성 1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6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2승 3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6.09.
지난달 8일 문학 SK전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외인 잔혹사에 시달리며 2년 연속 9위에 그쳤던 삼성은 아델만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으나 아직까지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게 사실.

지난달 8일 문학 SK전서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으나 15일 대전 한화전서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21일 대구 KT전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제 모습을 되찾는 듯 했으나 27일 잠실 LG전서 무너지고 말았다.
김한수 감독은 "구속이나 구위가 타자를 이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공이 너무 가운데로 몰리기도 했다. 상대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아델만의 공이 이길만한 공이 아니었던 게 더 컸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삼성은 SK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승리에 목마른 가운데 아델만이 반등의 역투를 선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방에서 3연전 모두 패하는 아픔을 겪을 수 있다. 타선의 응집력도 향상돼야 한다.
2일 경기에서도 득점권 상황에서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1회 2사 후 이원석의 볼넷, 다린 러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3루 기회를 잡은 삼성. 김헌곤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며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 무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건 치명적이었다. 선두 타자 박찬도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렸다. 무사 3루 절호의 찬스. 박해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김상수와 이원석이 연속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0-3으로 뒤진 4회 1사 1,3루 상황에서 김성훈의 2루 땅볼로 1점을 얻은 삼성은 5회 이원석의 좌월 투런 아치와 김헌곤, 강민호, 김성훈의 연속 안타로 4-5까지 따라 붙었다. 승리의 추가 삼성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6회 2사 만루와 7회 1사 2루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총체적 난국에 처한 삼성이 연패의 마침표를 찍고 승리의 기쁨을 맛볼까.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 아델만이 제 몫을 해주는 게 우선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