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장민석(36)이 팀을 떠난다.
한화는 3일 외야수 장민석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장민석의 웨이버 공시 후 한화의 정식등록선수는 60명이 된다. 65명 정원이 다섯 자리가 비어있다. 5명의 육성선수를 추가 등록 가능하다.
경남고 출신으로 지난 2001년 2차 1라운드 9순위에 투수로 지명돼 현대에 입단한 장민석은 이후 야수로 전향했다. 2008년 1군에 데뷔했고, 2010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0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41개 도루를 성공하며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2012년에는 도루 3위(40개)로 빠른 발을 자랑했다.

2013년 시즌을 마친 뒤 윤석민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팀을 옮긴 장민석은 2015년 시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다시 한 번 이적했다. 지난해 88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83안타 1홈런 21타점 8도루로 활약하며 이용규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운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외인 외야수 제라드 호잉의 가세와 함께 팀의 세대교체 흐름에 밀렸다. 2군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지만,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에선 15경기에 출장, 타율 3할1푼1리 14안타 2홈런 11타점 3도루로 활약했다.
1군 통산 성적은 742경기 타율 2할5푼1리 535안타 16홈런 177타점 324득점 126도루. 향후 일주일 내로 타구단의 영입이 없으면 올 시즌을 선수로 뛸 수 없다. 올해 웨이버 공시는 지난달 30일 KIA 내야수 김지성에 이어 장민석이 두 번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