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LAD 불펜의 반전, 류현진 부상 변수 차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03 13: 53

골칫덩이 취급을 받던 LA 다저스 불펜진이 반전을 이뤄냈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시즌 13승17패를 만들었다.
이날 다저스는 사실상의 에이스인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고 있었다. 4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특히 뒷문으로 갈수록 불안감이 커지는 다저스의 팀 사정상 류현진의 '긴 이닝 호투'는 절실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22위(30팀), 내셔널리그 13위(15팀)에 해당하는 4.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12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번 밖에 살리지 못했고 최근 9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8.67에 머물고 있다. 전날(2일) 경기에서도 클레이튼 커쇼의 6이닝 2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3-2로 앞선 7회말 애덤 리베라토어의 난조로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브랜든 모로우(시카고 컵스), 토니 왓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지난해 불펜진의 주축이었던 투수들을 모두 내보냈던 다저스였지만 이 공백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굳건할 것이라고 믿었던 마무리 켄리 잰슨도 올 시즌 3세이브 평균자책점 5.06으로 철벽의 위용을 잃은지 오래다. 
하지만 4연패 탈출이 달린 이날 역시 다저스 불펜이 운명을 짊어지게 됐다. 류현진이 2회 1사 후 데븐 마레로 타석 때 왼쪽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끼면서 1⅓이닝 만에 조기 강판을 당한 것. 가뜩이나 불안했던 불펜진이 부담을 떠안게 된 것.
하지만 다저스의 불펜진은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는 완벽한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의 부상 이후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즈는 5회까지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조기 강판의 변수를 1차적으로 차단했다.
3번째 투수로 올라온 다니엘 허드슨도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애리조나의 추격을 차단했다. 일단 한 고비씩 넘어가던 다저스 불펜이었다. 
7회부터는 위기가 찾아왔다. 4번째 투수 토니 싱그라니가 2사 후 존 라이언 머피에 2루타를 맞아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크리스티안 워커를 삼진 처리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8회 올라온 조쉬 필즈는 더한 위기에 봉착했다. 선두타자 데이빗 페랄타에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고 닉 아메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2루 주자를 3루까지 진출시켰다. 이후 폴 골드슈미트에게는 볼넷. 1사 1,3루로 위기가 증폭됐고, 최근 7경기에서 홈런 5개를 뽑아내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A.J. 폴락을 맞이했다. 동점 혹은 역전까지도 생각할수 있던 상황.
하지만 필즈는 폴락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4연패 탈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9회 마무리 잰슨이 올라와 1실점 했지만 추가 실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류현진의 부상이라는 변수를 벗어나게 했다. 잰슨은 시즌 4세이브 째를 올렸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