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열리는 동해안 더비. 홈팀 울산 현대는 158번째 동해안 더비에 남다른 각오로 나서고 있다.
울산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158번째 동해안더비를 가진다. 어린이날 동해안더비 개최는 지난 2010년 포항에서 열린 이후 8년만이다.
이번 포항전을 맞이하는 울산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지난 3월 31일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선 1-2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패배이후 와신상담한 울산은 현재까지 공식경기 9경기 무패(4승 5무)를 기록하며 순항을 하고 있다. 반면 포항은 최근 4경기째 무득점에 그치며 승리가 없다.(2무 2패)
울산은 상반된 분위기속에서 맞이하는 경기인 만큼 홈에서 열리는 동해안더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울산은 지금까지 총 26번 어린이날 경기를 치러 11승 7무 8패를 기록했다. 이 중 홈에서 7번 승리하며 울산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날 ‘승리’를 선물해 즐거움을 안겼다.
울산이 어린이날 가장 많이 만난 상대도 이번에 만나는 라이벌팀 포항이다. 87년 첫 대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포항과 7차례 맞대결을 펼쳐 3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87년부터 89년까지는 3년 연속 어린이날 만나 1승 1무 1패로 팽팽한 승부를 겨뤄 ‘동해안더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포항과 어린이날 마지막으로 만난 기록은 2010년이다. 당시 원정경기에서 울산은 전반 27분 이기동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28분 오범석의 추격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울산의 무패행진에는 단단한 방패의 활약이 컸다. 그 중심에는 중앙수비수 임종은과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가 있다.
울산은 지난 4월 경남전에서 주포 주니오가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 이탈하면서 팀 공격이 잠시 주춤 한 상황이다. 이 위기를 임종은, 김창수를 비롯한 수비진들의 탄탄한 수비력으로 극복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창수와 임종은은 모두 울산에서 프로 데뷔를 한 공통점이 있다.
한편, 울산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이날 경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 후원으로 ‘패밀리데이’로 열려 어린이들은 초청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 어린이 선착순 3천명에게는 킨더조이초콜릿 또는 캐릭터 양말을 선물한다. 또한 무더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종이 선캡도 5천명에게 나눠준다.
귀가 즐거운 공연도 준비되어있다. 하프타임에는 인기가수 하하와 스컬의 무대가 그라운드에서 열리며, 경기 시작 전인 1시간 전에는 고등래퍼2 준우승자인 배연서(이로한)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입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 게임기, 경주 아리수 호텔 숙박권 등 다수의 경품을 선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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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