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날, 관객들의 연애 감수성을 한껏 높여줄 환상적인 로맨스 '루비 스팍스'가 극장가에 찾아온다.
'루비 스팍스'는 북미에서는 이미 2012년 개봉해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정식 개봉 없이도 씨네필들을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이어졌고, 호평에 힘입어 6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루비 스팍스'는 천재작가 캘빈이 어느날 자신이 만든 주인공이자 완벽한 이상형인 루비가 나타나면서 시작된 상상대로 이뤄지는 꿈같은 연애를 담은 러브 픽션.

19살에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를 쓴 '천재작가' 캘빈은 글자 하나 써내려갈 수 없는 슬럼프에 빠져 고민한다. 정신과 의사의 도움까지 받으며 슬럼프를 타개하려고 노력하던 캘빈은 우연히 꿈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 여자에게 루비라는 이름과 오하이오 출신의 화가라는 캐릭터를 부여해 마침내 소설을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설 속 루비는 마법처럼 캘빈 앞에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루비는 캘빈이 원하는 꿈 속 이상형과는 달라지기 시작하고, 캘빈은 그런 루비를 자신의 문장으로 조종하려고 든다.
'미스 리틀 선샤인'부터 '옥자'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연기로 독보적 매력을 과시해 온 폴 다노가 천재작가 캘빈 역으로, 실제 그의 연인이자 소울 메이트인 조 카잔이 상상속 완벽한 이상형이자 새 소설의 주인공 루비 역을 맡았다. 각본은 주연을 맡은 조 카잔이 직접 썼다. 루비 역을 열연한 조 카잔은 자신과 '연인' 폴 다노를 주인공으로 한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완성했다. 조 카잔이 직접 만들고, 실제 연인인 폴 다노와 조 카잔이 빚어낸 판타지 로맨스 '루비 스팍스'는 현실 연인 케미스트리가 녹아든 기발하고 로맨틱한 영화로 오감만족을 선사한다.
소설을 찢고 현실로 나온 여자, 그리고 자신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완벽한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진 천재작가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루비 스팍스'는 판타지적 장치를 이용해 우리의 현실 연애를 돌아보게 만든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연인을 조종할 수 있다면', '내가 원하는 완벽한 이상형과 만나, 원하는 대로 사랑을 이뤄갈 수 있다면' 등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꿈꿔본 발칙한 상상을 통해 연애와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다.
판타지 로맨스 '루비 스팍스'는 우리에게 꿈처럼만 남는 낭만적 판타지는 아니다. 오히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가 현실을 은유한다. 판타지적 설정에서 시작했지만, 매우 현실적인 보통의 삶과 연애에 대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러브 픽션이다.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를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이성의 모습에 맞춰가려는 모습은 '나'는 '너'에게, 또 '너'는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 봄,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 사랑하고 싶은 이들이 한 번은 곱씹어 볼만한 이야기다.
한편 '루비 스팍스'는 오는 10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