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우규민의 1군 첫 등판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허리 통증으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 대신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우규민은 2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1군 무대를 밟았다.
우규민은 4-5로 뒤진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42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우규민은 선두 타자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데 이어 김성현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노수광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한동민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우규민이 투구수 20~30개 던질 때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마운드에서 던지는 요령이 굉장히 좋다. 오늘도 상황이 되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달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패에 빠진 윤성환에 대해서는 "직구 최고 138~139km만 나와도 제구가 좋아 괜찮은데 어제는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1군 엔트리 말소 등 재충전 대신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내비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