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안방마님'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다.
두산과 KT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5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양의지가, KT는 이해창이 각각 선발 마스크를 쓴 가운데, 양 팀 안방 마님은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3할9푼8리 4홈런 1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양의지는 이날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0-1로 지고 있는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KT 선발 투수 금민철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으로 날렸다. 두산은 1-1 균형을 맞췄고, 6회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안타를 친 양의지는 이날 경기를 멀티히트로 마치며 4할 타율 회복에 성공했다.
양의지의 활약에 KT 포수 이해창도 응수했다. 이날 경기는 이해창의 선발 라인업 복귀전이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수원 SK전서 주루 플레이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해창은 지난 1일 1군에 복귀했다.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쓴 이해창은 2회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인 5회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1-2로 지고 있던 7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두산 투수 곽빈의 직구를 공략해 우익 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KT는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해창 역시 이날 경기를 멀티히트로 마무리 지었다.
포수의 활약이 눈부셨던 가운데,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초 KT의 승리로 끝났다. 승리에는 이해창도 한 몫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해창이 희생번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윤석민과 심우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KT는 박경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11회말 KT는 이종혁이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결국 길었던 이날 경기의 승자는 KT가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