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LG 자멸야구, 8연승 후 4연패 급추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03 21: 28

8연승 후 4연패. LG가 자멸 야구로 급격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LG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8연승이 끊긴 후 5월 첫 3연전에서 한화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8연승 이후 4연패. 3위 자리를 한화에 내주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날(2일) 8이닝 2실점으로 막은 헨리 소사처럼 이날 선발 임찬규가 7회 1사까지 버티며 시즌 최다 6⅓이닝을 던졌다.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야수들이 부진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주루 같은 미세한 포인트에서 스스로 흔들렸다. 

먼저 수비가 문제였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1·3루에서 최재훈이 3루 땅볼을 쳤다. LG 3루수 양석환이 공을 잡아 2루에 송구하며 5-4-3 병살을 노렸다. 그러나 2루수 박지규가 공을 떨어뜨리며 1루 주자만 잡는 데 그쳤다. 
그 사이 한화 3루 주자 이성열이 스킵 동작 끝에 홈에 들어오며 LG는 1점을 더 줬다. 실책 기록은 되지 않았지만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어이 없이 추가 실점하며 맥이 빠졌다. 
3-4로 다시 리드를 내준 7회말에는 더 치명적인 실책이 터졌다. 1사 2루에서 한화 양성우가 우전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이용규가 3루에서 멈춰섰다. 그런데 LG 우익수 채은성의 송구가 커트 플레이를 하던 2루수 박지규의 글러브를 맞고 백네트 뒤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오며 또 1점을 그냥 줬다. 이번에는 박지규의 실책으로 처리됐다. 
주루도 마찬가지였다. 3-3 동점으로 맞선 7회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이형종이 투수 앞 땅볼을 쳤고, 한화 투수 안영명이 공을 잡은 뒤 2루 주자 양석환을 쫓으며 런다웃 플레이를 했다. 양석환이 3루수 송광민에 의해 태그 아웃된 사이 타자 주자 이형종이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또 더블 아웃됐다.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는 상황에서 뼈아픈 주루사로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고, 이어진 7회말 수비 실책 포함 4실점하며 무너졌다. 8연승을 질주하던 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비와 주루가 흔들렸다. '자멸 야구' 끝에 8연승 이후 4연패로 급추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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