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했던 정수민, 우연이 아님을 증명할 시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04 13: 01

NC 다이노스 투수 정수민(28)이 단 한 번의 반짝거림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수 있을까.
정수민은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정수민의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경기다.
정수민은 구단의 올 시즌 하이라이트 필름을 편집했을 경우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장면을 만들어냈다.

팀이 9연패 수렁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뒤 맞이한 지난달 18일 고척 넥센전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대역투를 펼치며 팀의 9연패 뒤 2연승을 이끌었다. 정수민이 해냈던 역할의 중요도, 상황적인 임팩트 모두 상당했다. 정수민은 더욱 반짝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후 등판들에서 정수민은 빛을 잃었다. 8이닝 무실점 역투 이후 지난달 24일 삼성전 2⅓이닝 7실점, 29일 두산전 4⅓이닝 5실점 등으로 넥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정수민은 이제 넥센전에 보여준 모습이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한다.
KIA를 상대로는 상대전적이 많이 안 좋은 편이다. 4경기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2.00(12이닝 16자책점) 6피홈런 11볼넷에 그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통산 가장 많은 피홈런을 기록한 구단이 KIA였다. 김선빈(2타수 2안타), 김주찬(4타수 3안타), 로저 버나디나(2타수 1안타) 등 정수민이 조심해야 할 대상들이 많다. 
하지만 정수민으로서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시간이 없다. 팀의 상황도 상황이거니와 본인의 입지도 점점 줄어든 상황. 팀은 왕웨이중-로건 베렛-이재학의 3인 선발 로테이션까지는 안정적으로 돌아가지만 정수민을 비롯한 나머지 선발진의 역할이 미진하다. 구창모-최금강의 하위 선발 라인업에서 정수민-김건태로 조합을 바꿨지만 이들 역시도 단 한 번의 호투만 보여줬을 뿐 그 이상을 선보이진 못했다. 결국 정수민은 어렵게 잡은 선발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서라도 KIA전의 역투가 필요하다.
정수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 이상 반짝이고 싶지는 않다"며 꾸준하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과연 정수민은 반짝했던 한때의 영광을 되살리고, 앞선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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