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올 시즌 두 번째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 홈경기였던 1차전서 0-3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에서 설욕과 바르셀로나 무패 우승 저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이미 라 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바르셀로나가 2차전에서도 레알을 제압하며 '라 리가의 제왕'임을 증명할지, 레알이 승부의 균형을 맞출지 관심이 몰린다.
이번 경기 승리의 가치는 승점 3 그 이상이다. 바르셀로나의 승리는 곧 무패우승에 다가섰다는 뜻이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우리는 아직까지 지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무패우승은) 우리와 코치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무패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라이벌 팀의 이러한 마음을 알기에 레알은 더욱 승리를 원한다. 이번 엘 클라시코의 승리는 곧 ‘앙숙’의 무패 우승 실패를 의미한다. 1차전 패배를 되갚아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레알의 라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주요 선수들을 제외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벌전 승리를 위해 정예 선수들을 기용할지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이번 시즌 두 팀은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서 희비가 엇갈렸다. 늘 라 리가에서 우승 다툼을 벌였던 두 팀이지만, 이번에는 레알이 일찍이 선두 경쟁에서 이탈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아직까지 단 1패도 허용하지 않고 지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전서 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두 팀의 상황이 또 다르다. 레알은 4강에서 ‘레바뮌’ 중 한 팀인 뮌헨을 넘어 결승행에 성공했지만 바르셀로나는 AS 로마에 역전패하며 8강서 탈락했다.
레알이 바르셀로나의 도전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유유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리는 키예프로 떠날지,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를 눈앞에 둔 레알에 찜찜함을 남길지 두 팀의 승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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