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힐만 감독, 박희수-정영일을 2군으로 내린 이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04 16: 40

SK가 불펜진에 변화를 가한다. 좌완 박희수와 우완 정영일이 2군에서 잠시 조정을 거친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정비 차원이라며 두 선수가 더 좋은 모습으로 1군에 돌아올 날을 고대했다.
SK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희수 정영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2군에 가 있었던 사이드암 백인식, 그리고 영건 우완인 이원준이 1군에 합류했다.
힐만 감독은 전날 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코칭스태프와의 의논을 거쳐 현명한 선택을 내리기 위해 고심했다고 털어놨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 정영일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조만간 1군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황적인 측면에서 엔트리 변경이 강요당했다고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전날 선발이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바람에 두 명의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졌다. 때문에 불펜에 추가적인 자원이 필요했다”고 첫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SK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김태훈이 1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승진과 정영일, 박희수가 평소보다 많은 공을 던졌다. 4일 등판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불펜 자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다.
백인식의 경우는 개막 엔트리에 필승조 자원으로 포함된 선수이며, 팔꿈치 통증을 회복한 채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다. 힐만 감독의 영건 기대주인 이원준은 최근 등판에서 최고 147㎞의 강속구를 던지며 좋은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었다. 빠른 공을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선수는 4일부터 바로 불펜에 대기할 수 있다.
힐만 감독은 2군행 판단을 내리는 기준에 대해서는 "솔직히 확실한 기준이 있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그 상황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수의 경우는 올 시즌 활약이 무난했다는 점에서 더 아쉬웠다. 결국 3일 경기의 여파가 4일 1군 엔트리 변동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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