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3연패-8연승-4연패.
LG의 최근 롤러코스터 행보다. 8연승의 기세를 타다가 4연패로 가라앉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4일 두산전을 앞두고 "벌어놓은 것을 다 까먹었다"며 "2번 지더라도 한 번은 이겨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대전 원정을 가서 한화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고 잠실로 돌아왔다.
올 시즌 LG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3연전 스윕을 주고받는 일이 많다. 'LG가 연승과 연패를 번갈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류 감독은 "따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야구라는 것이 매일 하는 스포츠다. 선발 투수들은 번갈아 나오지만, 타자들은 거의 변화가 없이 계속 출장한다"며 "잘 될 때는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안 될 때는 투타가 엇박자가 된다"고 말했다.
LG는 8연승 기간에 선발이 모두 잘 던져주고, 타선에서는 많은 점수로 지원했다. 류 감독은 "최근 4연패 기간에 선발은 잘 던진 편인데, 동점에서 불펜의 실점이 있었다. 타선도 꾸준히 점수를 내야 하는데 내지 못했다. 안타가 나와도 연결이 안 되고 적시타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1일 한화전에선 선발 차우찬이 6실점을 하는 바람에 타선이 뒤에 추격에 나섰으나 5-6 한 점 차 패배였다. 2일 한화전에서는 양석환의 3점 홈런이 득점의 전부였고, 3일 한화전에서도 박용택의 투런, 채은성의 솔로로 3점을 뽑는데 그쳤다. 동점에서 불펜이 연거푸 무너졌다.
한편 LG는 4일 두산을 상대로 김대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타선은 큰 변화없이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 상대로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재율이 1루수 8번타자로 출장한다. 양석환은 7번. 2루수로는 박지규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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