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김경문, "최성영, 기대 이상…김진성은 아쉬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04 17: 33

"최성영은 맞았지만 과감하게 싸웠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4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3일) 마산 넥센전에 나섰던 투수진에 대해 언급했다.
NC는 전날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13으로 패했다. 6회까지 8-5로 앞서고 있었지만 7회초 대거 4점을 내주면서 8-9로 역전을 당했고 이후 추가점을 내주면서 패배의 쓴맛을 들이켰다.

이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김경문 감독은 패배와는 별개로 과정을 중요시 했다. 특히 8-5로 앞선 7회초 실점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진성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했다. 김진성은 첫 타자 박동원에 안타를 내준 뒤 이정후와 임병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유원상에게 공을 넘기고 강판 당했다. 결국 김진성이 쌓아놓은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NC는 역전을 당했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필승조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 것.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 "김진성의 커리어라면 점수를 주더라도 막아줬으면 했다. 아쉬웠다"고 밝혔다. 결국 김진성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원종현이 등록됐다. 상황에 맞는 투구를 하지 못한 김진성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듯한 엔트리 변동인 듯 하다.
다만, 8-9로 뒤진 8회초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신예 좌완 최성영은 칭찬했다. 최성영은 8회초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이정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임병욱과 이택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차단하는 듯 했다. 그러나 김하성에게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은 "최성영이 맞기는 맞았지만 과감하게 승부를 했다. 어린 투수들은 타자들과 싸워서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원래 좀 더 일찍 1군에 등록시키려고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 타이밍이 늦어졌다. 어제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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