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송이 접전패, 女 탁구 단일팀 0-2 패배 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04 19: 34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꾸린 여자 탁구가 완패 위기에 몰렸다.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탁구단체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준결승전에서 단식 1~2경기를 모두 패했다. 남은 3~5경기를 모두 잡아야 역전승이 가능한 벼랑 끝 상황이 됐다. 
'KOREA'라는 이름으로 남측 5명(전지희·양하은·서효원·유은총·김지호), 북측 4명(김송이·김남해·차효심·최현화) 모두 벤치에 앉았다. 경기 규정에 따라 3명의 선수만 출장 가능했고, 남측 전지희-북측 김송이-남측 양하은 순으로 출전 선수가 결정됐다. 

그러나 단식 첫 번째 경기부터 밀렸다. 세계랭킹 35위 진지희가 기선제압을 위해 나섰지만, 세계랭킹 7위 이토 미마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2-11로 밀렸고, 2세트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8-11로 역전패했다. 결국 3세트에서 9-11로 패하며 첫 경기를 0-3으로 졌다. 
두 번째 경기에는 세계랭킹 49위의 북한 에이스 김송이가 나섰다. 김송이는 세계랭킹 3위 이시카와 카스미를 맞아 깜짝 선전했다. 1세트를 4-11로 내줬지만 2세트를 11-6으로 잡았다. 3세트에 8-11로 패했으나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잡고 분위기를 탔다. 
마지막 5세트도 듀스의 연속. 한 치의 양보없는 승부로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4-14에서 이시카와가 마지막 두 포인트를 내리 따내며 16-14로 2경기를 가져갔다. 비록 경기를 내줬지만 김송이의 끈질긴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국은 3번째 경기에서 한국 양하은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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