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3연패-8연승-5연패.'
LG의 롤러코스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최근 부진한 불펜이 또다시 흔들렸다.
1회와 2회 3점씩 뽑으며 두산 선발 유희관을 2회 도중 강판시켰다. LG 선발 김대현은 2회에만 4점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6회까지 5실점으로 버텼다.

6회까지 LG의 7-5 리드. 7회 LG는 불펜을 가동했다. 좌타 라인을 맞아 좌완 최성훈이 올라왔다. 류지혁은 범타로 처리했으나 최주환에게 우측 폴을 맞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7-6 한 점차. 좌타자 김인태 상대로 어렵게 승부하다 볼넷으로 내보냈다.
LG는 우완 김지용을 올렸다. 김지용은 박건우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다. 주자가 2명 모였고, 김재환에게 우측 펜스를 맞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7-7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지용은 박건우, 김재환과 상대하며 구심의 볼 판정에 두 세 차례 아쉬움을 표현했으나, 결과는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은 "연패 기간에 선발은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 동점에서 불펜이 점수를 내주면서 패했다. 타자들도 꾸준히 점수를 내야 하는데 내지 못했다. 안타가 나와도 연결이 안 되고 적시타가 적었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타선은 두 자리 수 안타를 때리며 활발하게 공격했다. 그러나 믿었던 불펜이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LG는 지난 29일 삼성전에서 패배하며 8연승에서 멈췄다. 당시 김지용이 5-5 동점인 9회 홈런 2방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김지용은 이날도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10-8로 쫓아간 9회 1사 3루에서 마무리 정찬헌까지 투입하며 포기하지 않았으나, 정찬헌 마저 2루타를 맞고 점수 차는 벌어졌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 3-2로 앞서다 9회 역전패, 3일 한화전에선 3-3 동점인 7회 불펜의 대량실점으로 패배 그리고 4일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불펜이 믿음을 저버렸다. 결과는 5연패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