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불펜의 호조에 힘입어 주말 시리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6회 터진 김성현의 결승 희생플라이, 그리고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SK(23승11패)는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14승19패)는 중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1⅔이닝), 신재웅(1이닝), 백인식(⅓이닝), 박정배(1이닝)가 연이어 나서 롯데 타선을 막아섰다. 타선에서는 김성현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비롯해 2안타로 활약했고 정진기가 3안타, 노수광이 2안타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2회 선두 채태인의 좌전안타에 이어 번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신본기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SK는 2회 1사 후 이재원의 2루타, 정진기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정의윤의 1루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SK는 4회 롯데의 어수선한 수비를 등에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최정의 볼넷과 로맥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든 SK는 이재원 정진기가 범타로 물러나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의윤 타석 때 SK로서는 행운의 폭투가 나오며 1점을 벌었고, 이어 정의윤의 3루 땅볼 때는 신본기가 공을 뒤로 흘려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1사 후 민병헌 손아섭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병규가 볼넷을 골랐다. 이대호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채태인의 타구가 투수 박종훈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6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이재원의 볼넷, 정진기의 2루타로 노경은을 강판시킨 SK는 정의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정의윤의 2루 도루가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됐고, 노수광이 우전 적시타를 쳐 2점차 리드를 잡았다.
SK는 6회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1⅔이닝을 든든하게 막았고, 이후 신재웅 백인식 박정배로 이어지는 불펜이 롯데 추격을 저지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9회 2사 후 대타 정훈이 솔로포를 쳤으나 너무 뒤늦은 반격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