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불펜이 이틀 연속 카오스에 빠졌다.
KA 타이거즈는 4일 광주 NC전에서 9회 3점을 내주면서 5-6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전날(3일) 사직 롯데 원정에서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4-3 에서 올라온 마무리 김세현이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것. 올 시즌 4세이브를 수확했지만 반대급부로 3번째 블론세이브에 머물기도 했다.
김세현 입장에서도, KIA 김기태 감독 입장에서도 답답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세현을 대체할 마땅한 마무리 자원도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그런 김세현을 믿어야 했다.
끝내기 패배 이후 맞이한 첫 경기. 공교롭게도 KIA는 접전의 경기를 펼쳤고 5-3으로 역전을 완성했고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사실 KIA는 앞선 8회초에서 1사 만루 위기를 겨우 넘기면서 9회로 넘어온 상황이었다. 흐름이 이제는 안정될 법 했다.
다시 한 번 KIA 벤치는 1점 차 상황에 마무리 김세현을 투입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다. 다시 한 번 믿음을 보낸 상황.
하지만 김세현은 이 믿음을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 초구 147km 빠른공을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4-5로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이후 김세현은 일단 스크럭스와 모창민을 각각 삼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끝내 잡히지 않았다. 박석민을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노진혁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김세현은 공을 이민우에게 넘겨야 했다. 김세현은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 뒤늦게 올라온 이민우도 분위기를 다잡지 못했다. 이민우는 5-5에서 이재율에게 적시 3루타를 얻어맞으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이틀 연속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혼돈에 빠진 KIA 불펜이고 이 충격파는 오래갈 듯 하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