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한 발 더 뛴 KIA의 절실함…끝내 이루지 못한 반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04 22: 44

절실함 속에서 한 발 더 뛰며 끊임없이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끝내기 패배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KIA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완패를 당했다.
KIA는 전날(3일) 사직 롯데전에서 4-3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말 정훈에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4-5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KIA 입장에서는 위닝시리즈를 눈앞에 두고 내준 통한의 패배였다. 

후유증이 내심 클 법 했고 다시 광주로 향하는 발걸음도 무거웠을 것이고 피로도도 컸을 것이다. 오히려 한 발 더 뛰고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9회를 다시 한 번 이겨내지 못했다.
KIA는 1회초 재비어 스크럭스에 투런포를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1회말 곧장 동점을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돋보였다. 1사 후 김선빈의 3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발야구가 힘을 발휘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최형우는 좌익수 방면의 빗맞은 뜬공을 때렸다. 하지만 타구가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졌다. 이때 안치홍은 수비들이 방심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1,2루가 아닌 1사 1,3루의 더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김주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KIA는 가볍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KIA는 정범모에 솔로포를 내주면서 다시 2-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주루플레이는 빛났다. 5회말 이명기와 버나디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KIA는 김선빈에게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2B1S까지 이어진 상황. 여기서 김선빈이 4구째에 번트를 대지 못했다. 주자들이 조금씩 움직였기에 작전 실패로 주자들이 누상에서 위험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 2루 주자 이명기가 재치를 발휘했다. 이명기는 2루에 미처 귀루하지 못했다. 포수 정범모는 이를 보고 2루로 송구했지만 이명기는 귀루하지 않았다. 이미 늦은 귀루 대신 3루로 내달렸다. 결국 엇갈린 선택 속에 이명기는 3루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명기는 이렇게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안치홍의 적시타가 터지며 KIA는 다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KIA의 쉼없이 발을 놀렸다. 6회말 나지완의 솔로포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김민식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김민식은 이명기의 타석 때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시켰다. NC의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명기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지면서 김민식은 여유있게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5점 중 3점이 KIA의 활발한 주루플레이와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KIA는 전날의 데자뷰와 같은 9회를 맞이했다. 마무리 김세현이 9회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KIA 타선이 펼친 발야구를 빛이 바래게 했다. /jhrae@osen.co.kr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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