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랙' 전북, 전남전 해법... 결국 '닥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05 05: 30

결국 힘겨운 일정서 전북이 택해야 할 전술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전북 현대는 5일 어린이날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1 2018 12라운드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펼친다. 전북은 이번 전남전에서 이기면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10경기 연속 승리하게 된다.
이는 전북이 지난 2014년 스스로 작성한 역대 K리그 최다연승 기록(9연승)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이 된다.

전북 현대는 지난 11라운드서 대구를 맞아 2-0의 승리를 통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전 패배 후 전북은 대구전까지 9연승을 일궈냈다.
최강희 감독이 강조했던 5월 20일까지 행보중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바로 전남-부리람-포항으로 이어지는 3연전이다.
일-수-토로 이어지는 경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도 연결되어 있다. 조 1위로 진출한 전북은 제주를 넘은 부리람과 상대한다. 부리람 원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태국 방콕에 내린 뒤 버스로 5시간을 더 가야 한다. 비행기를 타고 갈 예정이지만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만만하지 않은 원정이다.
전주에서 출발한 것까지 포함하면 전북의 부리람 원정은 편도로만 16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남전에 대해 투트랙 운영을 펼치겠다고 미리 선언했다. 선수단을 둘로 나누어 경기를 펼친다는 것.
하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가뜩이나 엉망인 수비진에 김민재 마저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결장하게 됐다.
따라서 전남전은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미 무실점 행진도 대구전에서 끝났기 때문에 홀가분 하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야 하고 공격진은 최대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여야 한다.
김신욱, 이재성 등은 태국으로 미리 떠난다. 하지만 공격진의 외국인 선수들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백전노장 이동국도 최강희 감독이 고민하는 카드다.
따라서 수비진에 문제가 생기고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태라면 전북의 가장 큰 장점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전남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전남은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로 승점 5를 쌓으면서 꼴찌에서 벗어나 10위로 올라섰다. 서울(2-1승), 울산(1-1무), 상주(1-1무) 등 중위권 팀이었다. 물론 전북도 만만한 전력은 아니지만 투트랙의 전북이라면 전남도 도전정신을 갖고 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동국 등 공격진은 빠른 선제골을 터트려야 한다. 만약 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끌려 간다면 후반에 흔들릴 수 있다. 이미 올 시즌 전남을 상대로 홈에서 3-0의 승리를 거뒀지만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결국 공격이 필요하다. 전북의 가장 중요한 무기이자 장점인 공격이 원할하게 이뤄진다면 문제는 없다. / 10b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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