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정근우(36)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는 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우완 김민우와 함께 내야수 김태연, 외야수 김민하를 1군에 올리며 정근우를 포함해 투수 김진욱, 외야수 장진혁을 엔트리 말소했다. 정근우는 시즌 첫 1군 엔트리 제외.
지난 2014년 한화 입단 후 정근우가 부상이 아닌 이유로 2군에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올 시즌 33경기 모두 2루수로 선발출장한 정근우는 타율 2할8푼3리 30안타 1홈런 12타점 13득점 9볼넷 12삼진 OPS .753을 기록했다. 타격에선 크게 문제될 게 없었다.

문제는 수비였다. 실책 8개. 롯데의 신인 3루수 한동희(9개)에 이어 리그 전체 두 번째 많은 개수였다. 2루수 중에서는 리그 최다 실책. 지난 3월29일 마산 NC전부터 3월31일 대전 SK전까지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실책을 저지르며 수비력이 무너졌다.
지난 1일 대전 LG전에선 3회 평범한 타구에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뒤로 빠뜨리는 포구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2~3일 경기에서 선발 제외된 뒤 수비 훈련에 전념했고, 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복귀했다. 그러나 4회 다린 러프의 뜬공 타구를 놓친 뒤 5회에 교체되고 말았다.
거듭된 수비 불안으로 한용덕 한화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과감하게 2군행 결정을 내렸다. 수비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2군에서 충분한 훈련 시간을 갖도록 했다. 정근우가 빠진 2루 자리에는 오선진과 정은원이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로선 2루 리빌딩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waw@osen.co.kr
[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