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이 19살도 아니고 경험있는 선수가 그런 퇴장을 당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절대 반복되서는 안된다. 잘 적응해야할 것."
전북 현대는 5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이번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10경기 무패 행진(9연승 후 1무)로 승점 31점(10승 1무 1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을 앞두고 있는 전북은 주전 선수 중 대부분을 먼저 태국으로 보내며 투트랙 운영을 시도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과 겹쳐 전남전에서는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부터 선수단을 이원화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전반에 정혁이 퇴장당하며 생각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됐다.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투혼, 정신력으로 귀중한 1점을 따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ACL 16강 부리람과 경기가 코 앞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하고 부리람전에 최대한 집중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북의 정혁은 전반 36분 거친 태클로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VAR때문에 옐로우 카드나 레드 카드를 주는 상황이 많아졌다. 심판 성향이나 외적으로 준비하도록 지시했는데, 전남전서도 퇴장이 나왔다. 굉장히 실망스럽다. 정혁이 19살도 아니고 경험있는 선수가 그런 퇴장을 당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절대 반복되서는 안된다. 잘 적응해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북은 경기를 마치고 바로 태국 원정에 나서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16강 토너먼트가 굉장히 중요한데 K리그 일정이 힘들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스케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선수단이 잘 해주고 있다. 어려운 경기지만 잘 넘겼다. 부리람 원정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 원정은 날씨와 이동 거리 등 부담되는 요소가 많다. 결국 불안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선수단을 이원화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원정이지만 총력전이라는 각오로 나서겠다. 이기겠단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만약 승리하지 못해도 토너먼트는 90분이 아닌 180분 경기이다. 홈에서 반드시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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