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후반 집중타' 롯데, 6년 만에 안긴 어린이날 선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5.05 17: 32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 집중력을 과시하며 '롯데 어린이'를 웃게 했다.
롯데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그동안 '롯데 어린이'에게 지난 5년의'어린이날'은 웃을 수 없는 날이었다. 2012년 SK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던 롯데는 2013년 삼성(1-6), 2014년, 2015년 SK(5-9, 4-11), 2016년 KIA(1-17), 2017년 kt(2-3)으로 내리 패배했다.

이날 역시 팽팽한 투수전 속 롯데는 점수를 내지 못하며 답답하게 이닝을 보냈다. SK 선발투수 문승원은 7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롯데의 김원중은 5회 1실점을 했지만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0-1로 끌려가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8회초 마침내 침묵을 깼다.선두타자 신본기의 볼넷 뒤 나종덕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전준우가 적시타를 날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상황.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동점과 함께 분위기를 탄 롯데는 9회초 역전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정훈이 2루를 훔쳤다. 이어 오윤석의 내야 안타 뒤 민병헌의 희생번트가 야수 선택으로 전원 세이프가 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번즈가 1루수 로맥의 호수비에 물러났지만, 신본기의 밀어내기 볼넷, 김문호, 전준우의 연속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1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문규현의 2타점 2루타, 정훈의 적시타로 8-1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눈 앞에 둔 롯데는 배장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9회 대역전쇼와 함께 롯데는 5년 만에 어린이날 승리를 잡으며 모처럼 '어린이팬'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선물로 안길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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