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선발 리스크' NC, 빛바랜 구창모의 무실점 역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05 17: 46

NC 다이노스의 구창모가 빛바랜 역투를 펼쳤다. 선발 조기 강판으로 인한 변수를 최소화했지만 추격전은 실패했다.
NC는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2로 패했다. 전날(4일) 역전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대패를 당했다. 
이날 NC는 이틀 휴식 후 3일 만에 선발 등판하는 김건태에 대한 리스크가 컸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김건태가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왕웨이중이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선발난이 가중된 현 시점에서 김건태의 선발은 고육책이었다. 다만 김 감독은 "김건태 이후 구창모가 빠르게 투입될 것이다"고 말하며 구창모를 1+1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우려대로 김건태는 3일 만의 선발 등판에 대한 무게와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2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1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1회 무사 1,3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무사히 틀어막았지만 2회 나지완부터 시작되는 KIA의 하위타선을 억제하지 못하며면서 대거 5점을 더 내줬다. 
결국 구창모는 2회부터 마운드에 올를 수밖에 없었다. 일단  구창모는 2회부터 불붙었던 KIA 타선을 억제했다. 2회말 2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내줘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긴 했지만 더추가 실점은 막았다.
구창모가 올라와 2회를 넘긴 뒤 타선은 곧장 2점을 내면서 추격전을 개시했다. 
그리고 3회부터 구창모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갔다.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고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4⅓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7회에 공을 넘겼다.
하지만 구창모가 마운드에서 실점을 억제하며 KIA 타선을 잠재우는 동안 타선은 KIA 선발 임기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회부터 매 이닝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쉽사리 뽑지 못했다. 2사 후 기회가 만들어진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그리고 김건태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6점을 내준 여파가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 추격전에 힘이 부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7회말 구창모의 뒤를 이은 유원상이 KIA 타선을 봉쇄하는데 실패하면서 6점을 더 내줬다. 패배의 수순으로 향했다.
결국 NC는 구창모의 무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선발 조기 강판의 리스크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대패를 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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