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리뷰]'같이살래요' 유동근·장미희vs한지혜·이상우, 지고 개는 '상반' 로맨스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5.06 06: 52

'같이살래요'에서 장미희와 유동근은 이별을, 한지혜와 이상우에겐 묘한 로맨스 기류가 그려졌다. 
5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같이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는 미연(장미희 분)과 효섭(유동근 분), 그리고 은태(이상우 분)와 유하(한지혜 분)의 상반된 로맨스가 그려졌다. 
이날 효섭은 마침내 미연의 정체를 알게 됐다. 미연의 화려한 모습이 낯설어 보인 효섭은 자리를 떠났다. 그런 효섭을 발견한 미연은 서둘러 효섭을 따라나섰다.  미연은 효섭의 이름을 불렀고, 효섭은 미연을 돌아보면서 "잘 어울린다"라는 말로 입을 열면서 "역시 너한텐 그런 자리가 어울린다, 다행이다 어울려서"라고 말했다. 

미연은 효섭에게 말할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후회했다. 미연은 정자 관련 얘기 역시 효섭이 알고 있단 사실에 놀랐고, 자신의 얘기를 구청쪽 직원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추측하곤 더욱 걱정, 효섭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효섭은 미연의 전화도 받지 않았고, 미연은 "정말 화난 걸까"라고 말하면서 효섭이 선물한 인형을 끌어안으며 "정말 속일 의도 없었다"라며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미연은 효섭을 직접 찾아갔다. 일에 열중하고 있는 효섭, 조심스럽게 미연은 인사했고, 효섭은 아무렇지 않게 미연을 반겼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신을 대하는 효섭에게, 미연은 "미안하다, 속이려던 의도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효섭은 "뭘 속이냐, 생각해보니 네가 나한테 속인 건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주위에서 제멋대로 오해하고 생각하고 떠들었을 뿐, 미연의 잘못은 없었다며 감쌌다. 
게다가 오히려 이를 늦게 말한 미연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며 "친구가 돈 있다는 것이 든든하고 좋은 일인데 왜 감췄냐"면서 "내가 너한테 돈이라도 빌려달라고 할까 그랬냐"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미연은 "그런거 아니다"며 화들짝, 그럼에도 화나지 않는 효섭을 보며 안심했다.  효섭은 "네가 힘들게 사는 줄 알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다행이다, 처음부터 편하게 말하지 그랬냐"며 반전 반응을 보이면서 또 말 안한 것은 있는지, 더 놀랄 것이 있는지 물었다.  미연은 그런 효섭에게 고마워하면서 "네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 더 속인 거 없다"면서 달라질 건 없는 효섭과의 관계에 안심했다. 
그럼에도 집에 돌아온 미연의 마음은 어딘가 불편했다. 아들과의 악연이 남아있었기 때문. 게다가 재개발 문제로 효섭을 괴롭힌 것도 자신이란 사실을 효섭은 알지 못했다.  미연은 이 사실을 빨리 전해야겠다 생각했다. 
효섭 역시 불편한 마음은 같았다. 효섭은 친구 동호(박철호 분)에게 "요즘 내가 바보가 된 것 같다"면서 단촐하게 노후를 걱정했던 자신과 화려한 미연의 삶을 비교, 이어 "얼마나 우습게 보일까, 그냥 자격지심이 생긴다"며 쓸쓸함을 느낄 정도였다. 이는 갑자기 효섭이 미연에 대한 마음을 접은 가장 큰 이유기도 했다. 
 
효섭은 기분 전환하기 위해 외출했다. 미연은 건강검진 때문에 입원할 것이라며 병문안 와달라고 전화했고, 
어느 병원인지 묻지도 않는 효섭에게 섭섭함을 느꼈다. 집에 혼자 있을 때도 울리지 않는 휴대폰만 보며 효섭의 전화를 기다리곤 했다.
미연이 효섭의 절친의 입단속부터 하기로 했다. 이를 지켜주는 조건으로 그의 빚을 모두 갚아주기로 했기 때문. 하필 그 자리에 있던 효섭이 모두 듣고말았다. 더욱 미연에 대한 거리감이 생겨버린 상황.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얘기를 나누게 됐다. 효섭은 "내가 꿈꾸던 너와의 미래는 평범했다"면서 "하지만 정신이 번쩍 든다, 마음 고생하던 친구 빚을 넌 말 한마디로 쉽게 없애주는구나,  너와 나, 우리가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며 더욱 커진 거리감에 대해 전했다. 
계속해서 효섭은 "난 평생 이렇게 살았고, 평생 지금처럼 살텐데, 같이 살면 우린 어떻게 살까? 내가 너한테 맞춰야하나, 네가 날 맞춰야하나 솔직히 자신없다"면서 "살자고도 말 못하겠고 네가 사는대로 따라갈 자신 없다, 서로 맞추다 무덤가겠다"며 함께할 미래에 대한 고민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그 다음 말을 눈치챈 듯 미연은 "더이상 아무말 마라, 마지막 말은 절대하지마라"면서 막았으나, 효섭은 결국 미연에게 "헤어지자"고 이별선언, 30년 만에 어렵게 이룬 사랑을 포기하게 됐다.
한편, 은태는 유하 일에 앞장서며, 인터뷰에 간 유하를 갤러리 건물 앞에서 기다렸다. 이때,  갑자기 기자 취재단들이 은태를 알아보곤 인터뷰를 요청했다.  갑작스럽게 수많은 카메라가 앞에서 셔터를 누르자, 은태는 과거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알고보니 어린시절 자신과 아버지를 향해 몰아닥친 카메라에 대한 아픈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 자신의 엄마보다 기자회견을 먼저 생각하며 이를 선택했던 아버지의 냉정함에 어머니의 마지막도 보지 못했던 그였다.  
 
서둘러 자리를 피한 은태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 불안증세를 보였다. 마침 유하가 나타났고, 그런 은태의 손을 잡으며, 열심히 그의 손을 주물러줬다. 걱정된 눈빛으로 은태를 바라본 유하는 "이제 괜찮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은태를 안정시켰다. 맑은 눈으로 "어때요? 효과있죠?"라고 묻는 유하, 그런 유하에게 은태는 잠시 눈을 떼지 못했다.  다시 정신을 차린 듯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어딘가 계속 유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별 위기에 놓인 효섭과 미연과 달리, 닿을 듯 말듯한 묘한 로맨스 기운이 오고간 은태와 유하, 이 상반된 로맨스를 보인 두 커플의 희비가 엇갈릴지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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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같이살래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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