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후속 '뜻밖의 Q'가 첫 방송을 한 가운데, 이수근과 전현무가 특별한 케미로 MC석을 꽉 채웠다.
지난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에서는 12명의 뮤지션이 시청자들이 출제한 음악 문제를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근, 전현무가 MC로 나선 첫 회에는 노사연-설운도-강타-은지원-유세윤-써니(소녀시대)-송민호(위너)-서은광(비투비)-솔라(마마무)-다현(트와이스)-세정(구구단)이 Q플레이어로 나섰다.

'뜻밖의Q'는 프로그램은 국내 제 1호 치키니스트로 불리는 치킨 인형 연주자, 유명 아기 유튜버들이 낸 문제를 맞히는 스타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기상천외한 문제들에 플레이어들은 '멘붕'을 경험하는가 하면, 세대를 관통하는 노래들이 등장해 기뻐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방송된 '뜻밖의Q'는 첫 회에서 '무한도전'의 바통을 잇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망스멜'이란 댓글을 화면에 띄우기도 하고, 최행호 PD가 "연출 미스"라고 첫 회의 어수선함을 순순히 인정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많은 인원의 플레이어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은 확실히 어수선함이 느껴졌다. 춤판으로 엔딩을 마무리 지은 '뜻밖의Q'는 "어수선함의 극대화"라는 자막으로 자신들의 부족함을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와중에 MC인 이수근과 전현무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노사연, 설운도와 같은 대선배부터 트와이스 다현, 구구단 세정 같은 막내들까지 모두 아우르며 퀴즈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판을 벌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한도전' 후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뜻밖의Q' MC 자리를 수락하긴 쉽지 않았을 터다. 전현무도 '무한도전' 후속 프로라는 점에서 "독이 든 성배"로 표현하기도 했고, 최행호 PD 또한 "'무한도전' 후속이라 섭외가 쉽지 않았는데 흔쾌히 MC를 수락해 두 사람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도, 이수근과 전현무는 매끄럽게 방송을 이끌었다. 이수근은 '뜻밖의Q'로 지상파 첫 MC를 맡게 됐고, 이에 "꿈꾸던 자리"라고 밝히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던 바다. 그는 퀴즈를 내는 메인MC로 활약하며 플레이어들을 들었다 놨다 해 눈길을 모았다.
전현무는 MC이자 플레이어로 참여하며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특히 노사연, 은지원과 연합을 이뤄 문제를 풀며 웃음을 선사했다. 워낙 플레이어 수가 많으니 홀로 진행이 벅찰 수 있는 이수근을 돕기도 했고, 때로는 이수근과 티격태격하며 능수능란한 포지션 변화를 보였다.
'무한도전' 후속이라 오히려 스튜디오 예능을 내세운 '뜻밖의Q'에게는 이수근과 전현무가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들이다. 이수근과 전현무는 다수의 예능 프로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쏟으며 '무한도전'의 부담감을 씻고, '뜻밖의Q'만의 매력으로 시청자에 인정 받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과연 이들이 '뜻밖의Q'의 빠른 안정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yjh0304@osen.co.kr
[사진] '뜻밖의 Q'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