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미개하게 살지마”..위하준, ‘예쁜누나’ 속 유일한 사이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06 09: 59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의 손예진과 정해인이 위기를 거듭하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하준이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로 등극했다.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는 진아(손예진 분)와 준희(정해인 분)의 현실급 연애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은 사실 가족과도 다름없는 관계였다.
진아에게 준희는 절친의 동생이었고 준희에게 진아는 누나의 절친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서로를 이성으로 생각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진아와 준희는 사랑하는데 있어 전혀 거리낌 없었고 솔직하게 애정을 표현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그런데 최근 두 사람의 관계를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진아의 엄마 미연(길해연 분)은 대놓고 속물근성을 드러내며 ‘자식 장사’를 하려고 하고 진아는 엄마의 강요로 결국 선까지 보러 나갔다. 그러다 우연히 경선(장소연 분)을 만났고 경선에게 준희와 정리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이뿐 아니라 진아는 선을 보러간 자리에서 경선과 준희의 아빠(김창완 분)를 만나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준희는 선을 본 진아를 이해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이렇다 할 진전이 없고 진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하다는 반응.
‘고구마’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장면이 등장했다. 진아의 동생 승호(위하준 분)가 엄마 미연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한 것. 네티즌들은 속이 뻥 뚫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연은 진아가 선을 망쳤다는 얘기를 듣고 진아가 준희를 만나러 갔다고 확신하고 집을 나서려고 했는데 이때 승호가 나타가 미연에게 한 마디 했다. 승호는 윤진아가 한강물에 뛰어들면 어쩌느냐면서 “엄마 이러는 거 걔들 더 붙어있으라고 부채질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못 찾는 곳으로 숨어버리면 어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의 자식처럼 지나가다 못땅하게 굴면 한심하게 보이지? 남들도 나와 누나를 그렇게 볼 때가 많다. 그게 엄마 자식들의 본모습이다. 말아먹든 죽을 쓰든 윤진아 인생인데 왜 참견하냐”고 하자 미연은 “부모가 자식 일에 신경 쓰는 게 왜 참견이냐”고 했다.
이에 승호는 “관심을 빙자한 간섭이고 지나치면 일종의 폭력이다. 정신적으로 괴롭히지 않냐. 폭력 아니면 뭐냐. 우리 미개하게 좀 살지 말자”고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승호가 엄마 미연에게 심한 말을 했다는 반응도 있지만 승호는 미연에게 제대로 현실을 꼬집어준 유일한 인물이었다. 아빠 상기(오만석 분)도 “바른말 했다”고 말하기도. 미연이 진아와 준희를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고구마 같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승호가 일침을 가하며 잠시나마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줬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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