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언론, 이승우를 향한 극찬..."돈나룸마를 무너트리고 득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06 09: 06

"이승우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7시즌-2018시즌 세리에A 36라운드 베로나와 AC 밀란과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되어 세리에A 데뷔골이자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베로나는 이승우의 골에도 1-4로 패배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이승우는 팀이 0-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이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그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박스 앞에서 정확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데뷔골을 터트렸다. 밀란의 신성이자 이탈리아 골키퍼의 미래라 불리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꼼짝 못할 정도로 빠르고 정교한 슈팅이었다.

이승우의 프로 성인 무대 통산 첫 데뷔골이며, 세리에 A 데뷔골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승우의 천금 데뷔골도 베로나의 운명을 막을 수 없었다. 베로나는 밀란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1-4로 대패했다. 
세리에A에서 한국 선수가 득점을 기록한 건 2001-2002시즌 페루자에서 뛰던 안정환 이후 무려 16년 3개월 만이다. 한국 선수가 활약하기 힘들던 세리에 A에서 이승우의 데뷔골은 의미가 깊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교체 투입된 이승우에게 팀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6.9점을 부여했다. 교체 선수로 팀내 최고 평점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평점 7점을 주며 "교체로 들어가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밀란과 돈나룸마를 상대로 멋진 골을 기록했다"고 이승우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 역시 "한국의 재능 이승우가 강팀을 상대로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넣었다"며 "그는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고 귀뜸했다.
강등이 확정됐지만 이승우의 활약으로 베로나는 작게나마 미소지을 수 있었다. 베로나의 '헬라스 1903'은 "이승우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밀란의 돈나룸마를 무너뜨리고 골을 터트렸다. 그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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