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 따른 부담감을 이해한다. 특히 1회에 대한 셀프 반성도 있었기에 더 나아질 '뜻밖의 Q' 2회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뜻밖의 Q' 1회에서는 MC 이수근, 전현무를 주축으로 'Q플레이어'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 송민호, 서은광, 솔라, 다현, 세정이 시청자가 직접 낸 ‘음악퀴즈’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무한도전' 후속에 대한 부담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망스멜'이란 댓글을 화면에 띄우고, 최행호 PD가 박명수의 러브콜에 응답을 못한 것에 대해 "형 미안해 나도 정신이 없었어"라고 자막으로 답하는 등의 행보로 웃음을 안긴 것.

여기에 '뜻밖의 Q'는 1020 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유튜버들을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트로트부터 최신 가요까지 각 세대에 맞는 노래를 준비해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1인 미디어와 TV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선을 모았다.

최근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Q플레이어'들의 활약도 있다. 비록 프로그램 포맷상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10명 각자가 퀴즈에 몰입, 프로그램에 보탬이 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MC 이수근과 전현무도 이들은 이끌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줘 '뜻밖의 Q' 시작에 힘을 보탰고 말이다.
사실 '뜻밖의 Q'는 '국민예능'으로 불리던 '무한도전'의 후속이라는 점에서 이래저래 비판을 피하기 힘든 입장이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프로그램이 안정화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터인데 13년이나 '무한도전'과 함께한 시청자들에게 이러한 모습은 답답해 보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도 '무한도전'과 비교되기에 참으로 부담스러운 입장인 상황.
이는 다른 그 누구보다 '뜻밖의 Q' 제작진과 출연진이 가장 잘 체감하고 있었고, 이에 이들은 자신의 단점을 숨기기 보다 스스로 반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조금만 지켜봐 줄 것을 부탁했다. '무한도전' 후속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맞서 정면돌파를 감행한 셈이다.
더욱이 이들은 이번 방송과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2회부터 봐달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여놓은 상태. 이에 2부터 진짜로 달릴 준비를 마친 '뜻밖의 Q'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뜻밖의 Q'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