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기가 결국 그라운드 사정 탓에 취소됐다.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 롯데와의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취소됐다.
김시진 감독관은 직접 취재진을 만나 "가급적이면 경기를 하려고 했다. 양팀도 경기를 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면서도 "현재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 특히 1,3루 덕아웃 쪽과 워닝트랙 등 외야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 현 상태에서 이를 정리하려고 해도 1시간 이상이 더 걸린다. 우천이 아닌 그라운드 상태로 인한 취소"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인천 지역은 밤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정오부터는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방수포를 해체하고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비가 가늘게라도 계속 내리는 상황이라 어려움을 겪었다. 1,3루 베이스 쪽에 진흙이 많아 긴급 복토 작업을 했으나 비가 계속 내려 제대로 된 정비가 되지 못했다. 파울 플라이가 중요한 양쪽 덕아웃 앞도 난장판이 됐다. 워닝트랙은 거의 진흙이었다는 후문이다.

김시진 감독관은 오후 2시 30분부터 경기를 개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실제 그라운드 상태는 양팀 선수들 모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비가 완벽하게 그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김 감독관이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1~2시간 무작정 팬들을 기다리게 할 수도 없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