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경외감, “이치로, 10년 연속 200안타 대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06 15: 04

스즈키 이치로(45)가 사실상 메이저리그(MLB)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많은 이들이 이치로의 현역을 떠올리기 시작한 가운데 추신수(36·텍사스)도 경외감을 숨기지 않았다.
MLB 3000안타 클럽의 주인공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되는 이치로는 최근 시애틀 구단의 프런트로 자리를 옮기며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은퇴를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정황이 이치로의 은퇴를 시사하고 있다. 이치로는 규정상 올해 MLB 그라운드에는 설 수 없으며, 일본프로야구 복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지난 4일 이러한 이치로를 추억하는 슈퍼스타들의 목소리를 묶었다. 추신수도 그 중 하나였다. 고교 졸업 후 추신수는 시애틀과 계약을 맺고 MLB에서의 성공을 꿈꿨다. 당시 이치로는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다. 결국 추신수는 이치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이러한 인연이 있기는 하지만 추신수는 이치로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10년 연속 200안타를 쳤다. 나는 심지어 (200안타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기록”이라면서 “어렸을 때 그가 어떻게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날 해야 하는 일은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그런 것들이 그를 슈퍼스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밤 경기 다음 날 낮 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피곤하고 휴식을 취할 시기다. 하지만 그는 스트레칭을 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었다”며 대단함을 인정했다.
실제 이치로는 내구성이 뛰어난 선수였고, 이는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비롯됐다. 이치로는 자신이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많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됐고 이치로는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았다.
한편 이치로에 이어 3000안타를 달성한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 만약 그가 자신의 마인드를 지키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나는 그가 50세가 아닌, 60세까지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그를 1루 베이스까지 데려다 줄 휠체어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그에 대한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아직 공식적인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퇴에 대한 어떤 멘트를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시애틀이 그를 프런트로 데려감에 따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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