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두산이 무서운 공격력으로 '어린이날 더비'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거둔 스윕이다. 더불어 서울 라이벌 LG에 7연패 아픔도 안겼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13-3으로 완승을 거뒀다. 홈런 2방을 포함해 20안타로 대승했다. 이로써 4~6일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LG에 당한 어린이날 3연전 스윕패를 되갚았다.
선발 린드블럼이 6이닝 3실점으로 QS에 성공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두산 타선이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한 덕분에 수월하게 던졌다. 4~6일 3연전 싹쓸이에 성공, 2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 차이로 벌렸다.

두산은 4일 14안타 11-8 승리, 5일 11안타 3-0 승리 그리고 6일에는 20안타 13-5 대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홈런 5방, 무려 20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렸다. 선발 출장한 선수들이 골고루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에선 7회 최주환의 추격 솔로포, 양의지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2차전에선 김재환이 1회 선제 결승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3차전에선 오재일이 홈런 2방을 보탰다.
주전이 빠져도 대신 나온 백업이 더 펄펄 날기도 했다. 5일 경기에선 박건우가 다리 근육통으로 빠졌다. 최주환이 톱타자에서 박건우 대신 3번타자로 배치됐는데 2안타 멀티 히트로 중심타선 몫을 했다.
박건우는 5일 경기에서 9회 대타로 나왔다가 왼쪽 손등에 사구를 맞아 6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박건우 대신 중견수로 출장한 정진호는 이날 톱타자로 나서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5일 경기에선 7번으로 밀려난 오재일이 홈런 2방을 터뜨렸다. 2회 선제 투런 홈런을 친 오재일은 잠실구장 한가운데 펜스를 연거푸 넘어가는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8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까지 4안타 4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타자 김재환이 4회 타격 후 등에 담 증세로 교체됐다. 평소 3~4번을 치던 타자들이 빠졌으나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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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