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결승타+쐐기포' 이범호, 부진 탈출의 신호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06 18: 05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37)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일까.
KIA는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시즌 성적 16승18패로 6위 등극.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베테랑' 이범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하위 타선에 포진해 중심 타선에서 만들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고 결승타를 비롯해 쐐기포까지 장식했다.

이범호는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부터 타격감을 자랑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범호의 안타 이후 KIA는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격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3회말 다시 추격을 시작한 KIA였다. 3회말 김주찬의 2타점 2루타로 2-2로 균형을 맞춘 상황. 나지완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3루 기회가 이범호 앞에 마련됐다. 이범호는 역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NC 베렛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범호의 적시타로 KIA쪽으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왔다. 4회말에도 안치홍와 김주찬의 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 
5회말 이범호는 KIA의 흐름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NC의 추격권을 벗어나게 하는 한 방을 터뜨렸다. 이범호는 1B 상황에서 NC 선발 베렛의 124km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4일 문학 SK전 3호 솔로포 이후 32일 만에 터진 4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 이후 김민식의 백투백 홈런포까지 터지면서 KIA는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범호의 홈런은 쐐기포의 성격이었다.
이범호는 지난달 6일 오른손 약지 중수골 미세골절 부상을 당해 지난 5월 1일, 약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복귀 전부터 타격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부상 전 11경기 타율 1할8푼2리(33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뜻하지 않은 부상까지 겹쳤다.
하지만 부상이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계기였을까.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에는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5경기 타율 2할3푼5리에 불과했지만 타구의 질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복귀 이후 6번째 경기 만에 이범호는 홈런 포함해 3안타 경기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범호 본인 역시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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