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콩뮤지션'이 탄생했다. 그가 전한 콩은 다름아닌 희망이었다.
6일 방송된 JTBC 예능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2'에서는 이지라이프로 소환된 멤버 이상백이 '콩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재석의 슈가맨으로 이지라이프가 소환됐다. 감미로운 힙합과 파격적인 가사가 화제가 됐던 그들을,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 있던 김수미가 제보했기 때문. 그 뮤직비디오는 바로 '너 말고 니 언니'란 곡이었다.
큰 사랑을 받았던 그룹 이지라이프의 멤버 DK4알지와 이상백이 등장, 11년만에 만났다는 두 사람을 서로를 어색해해 웃음을 안겼다. 무려 12년만에 함께한 무대라는 것.
정식예능 첫 출연이라는 이지라이프였다. 현재 이상백은 고깃집 직원으로 7년째 일하며 틈틈이 음악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고, DK4알지는 결혼해서 베트남 호찌민에서 사업 중이라 전했다. 바쁜 와중에도 방문한 두 사람이었다.
특히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회사가 저희량 재계약을 안했다"며 명쾌한 해체 이유를 전하면서 대신 작곡, 작사로 계약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알고보니 이상백은 컨츄리꼬꼬, DJDOC, MC몽, SM타운 노래 등 유명한 히트곡들을 만든 작사가였다. 그로인해 KBS 작사가 상 받았던 화려한 경력까지 있었다.
DK4알지는 아이콘 비아이의 랩 선생님으로 활동했던 이력도 전하면서 과거 클릭비로 데뷔할 뻔한 사연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와 달리 이글파이브 멤버 오디션에 참가해 외모로 탈락했다는 이상백은 오징어로 데뷔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상백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현재 그는 털보이로 홀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 . 자신의 음악 신념은 콩과 두부라고 언급한 그는 308개 대학교 화단에 2년 동안 '콩 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대학교에 거의 다 심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증폭된 궁금증 속에서 그가 말한 '콩 심는 프로젝트'의 영상이 소개됐다. 그는 '콩을 심어라, 힘차게 파이팅합시다' 외치며 독특한 안무까지 겸비해 콩을 심고 있었다. 가사와 멜로디, 춤까지 모두 중독성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가 전하는 콩은 바로 '모두 희망을 가져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위너 멤버들은 "콩이란게 희망의 상징이라 감동적, 각박한 세상 속에서 싹을 뻗어라는 메시지가 의미가 있다"며 덩달아 감동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털보이 이상백이 '콩을 심어라' 풀 버젼을 무대에서 즉석으로 선보이자 모두 홀린 듯 이를 따라했다. 특히 위너가 자진해서 함께 추겠다고 제안, "꿈과 희망을 전하자"며 칼 군무 척척 맞추며 함께한 '콩을 심어라' 무대는 더욱 화려해졌다.
이를 듣던 딘딘은 "이거 진짜, 짧지만 강력 임팩트다, 킬링포이트가 많다"고 엄지를 치켜세웠고, 누가 먼저라할 것 없이 "이거 대박예감"이라며 입을 모았다. 실제로 그를 알아본 일본 제작사 팀에서 러브콜을 보내온 상황.
MC들은 "콩 하나로 전체 음악을 만드는 것도 신기한 일, 세계 최초 콩뮤지션이 될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묻자, 그는 "고깃집 어르신과 약속 지키고 싶다"고 운을 떼면서, 주위에 반대 무릎쓰고 7년동안 음악을 지원해주며 믿어준 현재 고깃집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무리 음악적으로 돈 많이 벌게 된다 하더라도, 그 곳에서 계속 고기를 구울 것이다. 신념이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 보여줄 것"이라며 남다른 소신을 전했다.
현재는 생계를 위해 음악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더라도, 콩을 심으며 희망을 전하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그의 또다른 도전이 감동을 안겼으며, 유희열 역시 "한편의 동화같은 스토리가 지금 여기서 꿈틀대는 걸 봤다"며 그의 꿈을 응원,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그에 대한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슈가맨2'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