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와 배성우가 '라이브'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가운데 두 사람을 주축으로 한 시즌2 제작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마지막회에서는 파면을 면하고 사명감 넘치는 경찰 생활을 이어가는 염상수(이광수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일지구대원들을 염상수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을 향한 국민 여론이 비판적으로 흘러가자 경찰 조직이 염상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기 때문. 홍일지구대원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들 모두가 분노했지만 경찰서장은 빨리 징계위원회를 열어 염상수를 해고하려고 했다.

이에 기한솔(성동일 분), 은경모(장현성 분) 등의 선배들은 경찰서장을 협박하는 강수까지 두며 염상수가 공정한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홍일지구대원들도 감찰 조사에서 염상수의 바른 행실을 사실대로 말했고, 오양촌(배성우 분)은 입에 문 호스를 떼고 염상수의 징계위원회에 함께 참석했다.
징계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오갔고 염상수는 최후의 변론에서 "매일 수십 번씩 사건 당일의 일을 떠올려봤다"면서 "사건 당일 무엇이 합리적인 행동이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분명한 한 가지, 저는 피해자와 제가 존경하는 동료를 살렸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어 오양촌은 "전 오늘 경찰로서 목숨처럼 여겼던 사명감을 잃었다"라며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누가 감히 현장에서 25년 넘게 사명감 하나로 악착같이 버텨온 나를 이렇게 하찮고 비겁하고 비참하게 만들었는가. 누가 감히 내 사명감을 가져갔는가"라고 반문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모두의 도움으로 염상수는 파면을 피할 수 있었고 재활을 마친 오양촌은 교통경찰이 됐다. 그리고 방송 말미, 두 사람은 연인 한정오(정유미 분), 아내 안장미(배종옥 분)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물론 "강력계에서 보자"며 미래를 기약해 앞으로 이어질 또 다른 활약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이광수와 배성우는 징계위원회 최후의 변론에서 극 중 인물의 심경을 절절히 표현한 최고의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찬사를 받았다. 극 중 염상수와 오양촌의 유대감은 방송 초반 원수처럼 으르렁거렸던 이들이 콤비로 성장하고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이었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시청자들은 "강력계 형사로 만나자"는 염상수와 오양촌의 약속을 희망 삼아 "시즌2 만들어지는 건가요?", "제 인생 드마라였습니다", "꼭 다시 만나요",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는 상황. 이에 이 같은 시청자들의 바람이 정말로 이뤄질 수 있을지, '라이브' 시즌2 제작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