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부터 이얼까지, 홈페이지 소개에 있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이었던 '라이브'. 연기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진정한 웰메이드 드라마였다'는 평이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마지막회에서는 파면을 면한 염상수(이광수 분)와 여전히 경찰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홍일지구대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찰 조직은 국민적 여론이 비판적으로 변하자 염상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다. 이를 눈치챈 홍일지구대원들은 분노했고, 기한솔(성동일 분), 은경모(장현성 분) 등의 최고참 선배들은 물론 최명호(신동욱 분), 강남일(이시언 분), 송혜리(이주영 분) 등의 가까운 선배들과 동기들 모두 염상수를 도우려 했다.

염상수의 연인인 한정오(정유미 분)는 그를 위해 국비 유학도 미뤘다. 한정오는 "상수야. 넌 범인을 쏜 거야. 넌 혼자가 아니야. 외로워하지 마. 외로워하면 혼난다"라며 염상수를 위로했고,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날 염상수와 오양촌(배성우 분)을 위해 홍일지구대원 전원이 참석하는 의리를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염상수와 오양촌은 징계위원회 최후의 변론에서 경찰의 사명감에 대한 절절한 심경을 토로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결국 염상수는 파면을 면하게 됐고 오양촌은 재활 후 교통경찰로 복귀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방송 말미 "강력계에서 만나자"고 약속해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그동안 '라이브'는 주연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은 물론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스토리로 공감을 불러일으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 주연 4인방을 주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중심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펼쳐져 '라이브'를 진짜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로 만들어 준 것.
이에 '라이브' 종영 이후 이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개인이 아닌 '라이브' 팀에게 고르게 향하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는 내내 '라이브' 등장인물 모두에게 애정을 쏟았기에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이 멤버 그대로 다시 보고 싶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 또한 오는 9일 태국 방콕으로 떠나는 포상휴가를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고 있는 터. 이에 누구 하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없었던 '라이브' 팀이 이 멤버 그대로 시즌2로 돌아오길 원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