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컬러를 잃었다. NC 성적의 버팀목이었던 투수진이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초토화됐다. 에이스도 없고, 마무리와 필승조도 없다. 버팀목이 사라지면서 팀의 정체성도 흔들리고 있고 팀 전체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타선이 폭발한다고 한들 그만큼 점수를 내주는 악순환의 반복. 갈수록 험난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REVIEW-임창민, 왕웨이중 이탈…ERA 10.73의 악몽
지난 주 넥센과 KIA를 만나 2승4패에 머물렀다. 4패 모두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던 경기. 지난 주 팀 평균자책점은 10.73(52이닝 62자책점)에 달했다. 그리고 임창민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왕웨이중도 어깨와 팔꿈치의 피로누적으로 인한 엔트리 말소 등 선발과 불펜의 중심 선수들이 나란히 비보를 알렸다. 벤치도 웃음을 잃었다. 투수진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활발했던 타선(타율.303)도 빛을 잃은 모양새. 나성범(타율 .542 4홈런 9타점)은 팀이 헉헉거리는 상황에서도 홀로 타선을 이끌었지만 그 역시도 혼자서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PREVIEW-다시 기다리는 난세의 영웅
SK(홈)와 한화(원정)을 만난다. 각각 2,3위에 올라 있는 상위권 구단들과의 일전이다. 가뜩이나 선발진은 물론 투수진 곳곳에 빈자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험난한 상대들이다. 결국 NC는 또 다시 난세의 영웅을 기다려야 한다. 오는 8일 SK와의 주중 첫 경기의 선발 투수로는 좌완 최성영이 나선다. 데뷔 첫 선발 등판. 상대는 SK 에이스 메릴 켈리다. 씩씩한 투구로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선발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또 다른 문제. 난세의 영웅이 등장하길 또 기대해야 한다. 한때 고민이었던 타선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덜게 됐지만 투수진이 이제는 최대 문제가 됐다. 고민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고, 이번 주 역시 그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듯 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