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진이 고전하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다.
어깨 웃자란뼈 수술을 받고 장기간 재활중인 우완투수 윤석민이 실전 투구에 나섰다. 윤석민은 최근 두 번 연속 대외경기에 나섰다. 지난 4월 28일 KT 3군에 이어 지난 4일 익산의 KT 훈련장에서 KT 3군과 경기에 등판했다. 46개의 볼을 던지면서 투구 감각을 찾았다.
비록 퓨처스리그가 아닌 3군 경기이지만 윤석민이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단계이다. 소방수 김세현이 잇따른 블론세이브로 팀의 발목을 잡았고 2군으로 내려간 시점이다. 당장 복귀는 아니지만 윤석민이 기지개를 켰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김준재 재활군 트레이너는 "1년 6개월 동안 실전이 없었다. 게임이 아닌 라이브 피칭을 한다는 개념에서 실전에 나섰다. KIA 선수들을 상대로 라이브를 하면 밸런스도 무너지는 등 좋지 않아서 다른 팀 경기에 나섰다. 스피드도 재지 않고 자신의 볼과 투구 감각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 상태도 양호하다고 전했다. 김 트레이너는 "현재 어깨 상태는 좋은 편이다. (웃자란 뼈 수술 부위) 통증도 없고 자리를 잡았다. 통증 없이 투구의 강도를 올리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앞으로 한 두 번 정도 3군 경기를 소화하고 퓨처스 경기 등판 여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실전에 나선다해도 아직은 1군 복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스스로 스피드와 변화구, 제구력 등 구위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연투를 하더라도 어깨 상태도 완벽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진짜 복귀 가능성을 진단하게 된다.
김 트레이너는 "준비가 되면 2군 경기를 나갈 겠지만, 아직은 (1군) 복귀 시점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 (천천히 하더라도) 좋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석민이가 실전에 나서면서 얼굴 표정도 밝아졌고 긍정적이다"고 마음 상태도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