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재성' '특명', 태국 최소실점 부리람을 뚫어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08 05: 30

모든 준비는 끝났다. 김신욱의 고공 플레이와 이재성의 창조적 플레이로 태국 최강을 넘는다.
전북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선더 캐슬 스타디움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태국)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살인적인 일정과 부상자들이 늘어난 전북이지만 원정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중. 전북은 10명이 넘는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왼쪽 측면수비수 김진수,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수비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북은 부리람이 고온 다습한 기후인 점을 감안, 적응 차원에서 지난 3일 1진 13명을 일찌감치 부리람에 보냈다. 그리고 전남전에 출전했던 송범근이 후발대로 팀에 합류했다.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다. 통상적으로 18명의 선수단이 이동하는 것과는 다르게 전북은 이번 원정에 14명 밖에 데려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전북의 선택이었다. K리그 1과 ACL을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문에 빡빡한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따라서 14명만 부리람 원정에 데려온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 상대를 무시하는 행위가 아니다.
부리람은 타이 리그 1에서 1위에 올라있다. 현재 10승 2무 2패를 기록,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는 중. 부리람은 태국의 수도인 방콕과 비교하기 힘든 변방이지만 축구만큼은 최고의 도시다. 타이리그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총 6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명문팀.
부리람의 수비는 꽤나 안정적이다. 일반적으로 스리백 수비진을 구성해 경기에 임하는 부리람을 상대로 김신욱은 장신을 이용한 높이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
김신욱은 부리람과 경기를 앞두고 "수비 보다는 내가 할 일은 공격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골을 넣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생각중이다"라며 "다른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 내가 골을 넣으면 가장 좋겠지만 동료들에게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면 더 좋다. 어떻게든 힘든 원정 경기서 꼭 승리를 거두며 전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리람은 올 시즌 타이 리그 1에서 11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중이다. 안드레스 투네스와 판사 헴비분 그리고 유준수로 구성된 수비진은 꽤나 안정적이다. 또 부뇽이 함께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수비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다. 단순히 타이리그 최소 실점의 기록 뿐만 아니라 ACL서도 강팀들과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신욱은 부리람의 헴비분과 경쟁서 이겨내야 한다. 헴비분은 태국 선수로는 드물게 190cm의 장신이다. 공중볼에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 김신욱이 헴비분을 압도한다면 전북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그리고 2선에서 창조적인 경기를 펼쳐야 할 이재성의 활약도 필요하다. 최근 체력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재성은 옛날 만큼의 폭발력은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가장 믿는 카드. 김신욱이 높이와 상대를 펼친다면 이재성은 2선에서 김신욱과 로페즈 등을 이용해 공격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승부는 전북의 공격이 얼마나 살아 나는가에 달려있다. 김신욱과 이재성은 태국 최강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전북이 살 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