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것도 좋지만, 꼭 필요한 선수 잖아요." kt wiz가 또 한 명의 '알짜 신인'에 미소짓고 있다.
KT는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1순위)로 대졸 사이드암 투수 신병률(22·KT)을 지명했다. 지명 순위는 다소 늦지만,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등 김진욱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신인 중 한 명이다. 김진욱 감독은 "기본적으로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아는 투수다. 또 제구도 좋다. 실전에 강한 선수"라고 기대를 보였다.
올 시즌 신병률은 8경기에서 13⅓이닝 동안 10실점을 했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지난 1일 두산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희망을 보여주기도다. 김진욱 감독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지만, 정말 잘 던져줬다. 팽팽한 상황에서는 어떤 모습이 보일지 궁금하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을 웃게한 피칭을 펼쳤지만, 신병률은 자신의 피칭에 100% 만족하지 못했다. 허경민, 박건우, 김재환, 양의지로 이어지는 두산의 중심타선을 상대했지만,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달 1일부터 꾸준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그는 1군 생활에 대해 "배운 것도 많고, 너무 재미있다. 더 오래 있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투심을 연습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따라다니면서 1군 생활 및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배우고 있다.
프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꿈꿀 법도 했지만, 신병률은 팀을 더 먼저생각했다. 그는 "KT의 마당쇠가 되고 싶다"라며 "이길 때나 질 때 가릴 것없이 필요한 상황이면 나와서 공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소 의외라는 이야기에 신병률은 "화려한 것도 좋지만, 나같은 선수도 한 명 있어야 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화려함은 지웠지만, 느긋하게 하겠다는 뜻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것 또한 신병률이 내건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볼이 빠른 투수가 아닌 만큼 제구력을 앞세워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하며 "이기는 경기, 지는 경기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나와서 내 몫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병률은 "씩씩하게 던지는 것은 물론, 제구도 자신있다"라며 "1군에 풀타임 남고 싶다. 또 중요한 상황에서 올라간다면 잘 막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