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뉴스] 홈런-타점 1위 이성규, 옛동료들과 적이 돼 만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08 08: 02

퓨처스리그를 폭격중인 이성규(경찰)가 옛동료들과 적이 되어 만난다. 
경찰은 8일부터 벽제구장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찰에 입대한 이성규는 7일 현재 퓨처스리그 홈런(15) 및 타점(33)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중이다. 
이성규는 지난달 11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탄생을 알렸다.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성규는 KIA 선발 정윤환을 상대로 2회와 3회 연속으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규는 구원 등판한 KIA 백미카엘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6회 2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투수 김종훈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추가로 터뜨리며 4연타석 홈런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2010년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3연타석 홈런은 7차례 기록된 바 있다. 4연타석 홈런은 KBO 리그에서도 2000년 박경완(현대),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2017년 로사리오(한화) 등 역대로 3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또한 이성규는 24일 SK전에서도 6번 3루수로 나서 5타수 5안타(3홈런) 4타점 5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성규는 4-1로 앞선 3회 2사 3루서 SK 선발 최진호와 풀카운트 끝에 7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0m. 
5회 좌전 안타, 6회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린 이성규는 11-8로 앞선 8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김주한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빼앗았다. 그리고 8회에도 신동훈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유승안 감독은 "이성규는 어느 구장에서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입대 전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고 타격할 때 공을 받쳐놓고 친다고 보면 된다"며 "무엇보다 배트 스피드가 아주 뛰어나 상대 투수의 구속에 상관없이 공략할 수 있다. 150km대 강속구도 충분히 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시절 내야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이성규는 경찰 입대 후 괴력의 사나이로 변신했다. 삼성 구단 내부에서도 이성규의 달라진 모습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어느 만큼 성장했는지 직접 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이성규에게 한 방을 얻어 맞더라도 아쉬움보다 기쁨이 더 클 것 같다. 
퓨처스리그의 신흥 거포로 탈바꿈한 이성규가 옛동료들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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