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2.70' 이민우, "중간투수도 재미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08 09: 00

"중간투수도 재미있습니다".
KIA 신예 우완 이민우(25)가 착실하게 1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후 10경기에 출전해 3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8.47를 기록하고 있다. 승리와 세이브도 없는 부진한 성적표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펜투수로 호투를 이어가며 KBO리그에 본격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개막 초반에는 선발투수로 발탁을 받아 성공하는 듯 했다. 삼성과의 첫 경기에 6이닝 4실점 투구로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홈런 군단 SK를 맞아 두 번째 선발등판했으나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한화와의 세 번째 경기는 선발투수의 바탕을 잇는 추격조로 3⅓이닝동안 4실점했다. 

결국 선발투수 보직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사이 한승혁이 성공적으로 선발투수로 변신하고 임기영이 돌아오면서 선발진이 완성됐다. 추격조도 아니었다. 대신 적게는 한 타자, 많게는 1⅔이닝까지 소화하는 불펜투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본격적인 불펜투수로 바뀐 이후 6경기에서 달라진 공을 던지고 있다. 실점은 단 한 경기, 5경기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경기 평균자책점(ERA)만 따진다면 2.70을 기록하고 있다. 불펜투수로 점점 존재감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세현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이민우의 쓰임새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막 초기에 비해 구위가 달라졌다. 직구의 평균스피드가 2~3km 정도 늘었고 슬라이더, 투심,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각이 좋아졌다. 이민우는 "릴리스포인트에서 볼을 좀 더 눌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잘 되면서 볼도 빨라지고 변화구도 좋아졌다. 그러나 가끔 안될 때도 있어 아직은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선발투수도 할 만했지만 중간에 등판하는 것도 재미있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이 원하는 보직이면 아무 것이나 상관없다. 지금은 중간 투수이니 팀의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투수가 되고싶다"고 바램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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