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윤성환-느긋한 고영표, 18일 만의 리턴 매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08 13: 02

윤성환(삼성)과 고영표(KT)가 다시 만난다.
윤성환과 고영표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KT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달 20일 대구 경기 이후 18일 만의 맞대결. 
당시 고영표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4전5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회 위기 상황을 극복한 게 결정적이었다. 다린 러프, 배영섭,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에 처했지만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강민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고영표의 원정 숙소 룸메이트 강백호는 0-1로 뒤진 7회 1사 1,2루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고영표의 시즌 첫 승 달성에 이바지했다. 또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4-1로 달아나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반면 윤성환은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회까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으나 7회 1사 1,2루서 강백호의 싹쓸이 2루타, 로하스의 좌중월 투런 아치로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9회 강민호의 중월 솔로 홈런을 앞세워 1점차 턱밑 추격했으나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러프 김헌곤, 박한이가 멀티히트를 달성했으나 윤성환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삼성 선발진의 맏형인 윤성환은 승리에 목마르다. 3월 24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서 첫 승을 달성한 뒤 지난달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우완 선발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강민호의 방망이가 되살아났고 구자욱이 1군에 복귀하며 화력 지원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고영표는 지난달 20일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26일 수원 롯데전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장식했다. 갈 길 바쁜 윤성환과 느긋한 고영표가 18일 만의 리턴 매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
[사진] 윤성환-고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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