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치로 복귀한 LG의 레전드 이병규 코치의 배팅볼 효과가 나올까. 7연패에 빠진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8일 롯데-LG전을 앞두고 LG 타자들의 배팅 훈련. 이병규 코치는 마운드 앞에서 배팅볼을 열심히 던졌다. 배팅케이지에 들어서는 타자마다 한 마디씩 격려도 잊지 않았다. 타구가 좌중간이나 우중간을 가르면 '2루타'라고 외쳐주고, '이번엔 슬라이더다'라며 구질을 알려주며 제대로 쳐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 선발은 좌완 듀브론트. 왼손 선발을 상대할 때마다 이병규 코치는 배팅볼을 던져주곤 한다. 이미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이 코치는 배팅볼러로 자주 등판했다.

선발 라인업에 빠진 타자들에게도 배팅볼을 던졌고, 여느 때보다 시끄러울(?) 정도로 타자들에게 많은 말을 건넸다. LG 타격 훈련 마지막 즈음에 롯데 선수단이 도착했고, 몸을 풀려 나온 이대호는 배팅볼을 던지는 이병규 코치를 향해 "입담이 대단하다"고 한마디하며 인사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일본 전훈 도중 LG 타자들은 이 코치의 배팅볼에 대해 "공이 좋다. 코치님이 던져주시는 공은 치기도 좋다. 현역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타자는 "때리기 좋은 공이다. 미국 전훈 때부터 특타조나 엑스트라조에 랜덤으로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병규 코치의 배팅볼 노력이 이날 경기에서 나타날지, LG 타자들은 지난 4월초 듀브론트와 한 차례 대결했다. 당시 듀브론트는 2⅔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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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