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유한준(36)이 월간 MVP 선정 소감을 전했다.
유한준은 4월 한 달을 뜨겁게 보냈다. 29경기에서 타율 4할4푼7리에 9홈런 29타점으로 안타(46), 장타율(0.757), 출루율(0.491)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4월 19일 4할 돌파 이후 꾸준히 4할 타율을 유지하며 타율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월 맹타를 휘두르면서 유한준은 4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유한준 개인은 물론 KT 창단 첫 월간 MVP다.

유한준은 8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처음 후보에 선정됐는데 기분이 좋았다"라며 "이번에는 특별히 팬투표도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기대는 사실 조금 했다. 다른 선수도 잘했던 만큼, 꼭 돼야지라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4월 한 달 맹타를 휘두른 비결에 대해서는 "타격 페이스도 좋았고, 운도 따라줬다"라며 "홈런도 초반 페이스가 좋았고, 타율도 잘 나왔다"라며 "4월 성적을 보니 스스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KT 구단 최초 월간 MVP에 대한 자부심도 밝혔다. 유한준은 "영광스럽다. 첫 스타트를 끊었으니 이제 우리 선수들도 잘해서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타격에는 페이스가 있는 만큼 하락세를 대비하는 마음 가짐도 밝혔다. 유한준은 "지금의 루틴을 꾸준히 유지하려고 한다. 신인 때는 안되면 바꿔보고 그랬는데, 오히려 그대로였다. 잘 버티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준의 MVP는 강원도에 있는 아버지에게도 큰 '어버이날 선물'이 됐다. 유한준은 "어버이날을 맞아서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그랬더니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고, 고맙다고 말씀하셔서 뭉클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