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와 타선이 조화를 이룬 SK 퓨처스팀(2군)이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SK 퓨처스팀은 8일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마운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고, 침묵하던 타선은 8회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팽팽하던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SK 퓨처스팀(13승11패)은 4연승을 달리며 북부리그 선두 경찰야구단을 추격했다.
예정된 일정에 따라 2군에서 정비 기간을 가진 김광현은 이날 1군 복귀 직전 마지막 점검에서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최고 구속은 149㎞가 나왔다. 세 번째 투수 박희수는 ⅔이닝 무실점으로 1군 복귀를 재촉했다.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임준혁이 2이닝 4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수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타선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윤정우가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대활약을 선보이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날 야수 수훈선수로 뽑힌 윤정우의 퓨처스리그 시즌 타율은 3할8푼4리까지 뛰어 올랐다. 김강민과 최준우(3타점)도 나란히 2안타씩을 기록했다.
1회 윤정우의 적시 2루타, 2회 최준우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서간 SK 퓨처스팀은 3회 동점을 허용했다. 6회에는 윤정우의 3루타와 허도환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도망갔으나 6회 실점하며 다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런 팽팽한 흐름이 깨진 것은 8회였다.
SK 퓨처스팀은 8회 김재현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재록의 볼넷, 윤정우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하성진의 볼넷으로 다시 루상을 꽉 채웠고 임태준의 내야안타, 홍준표의 적시타, 최준우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8회에만 대거 6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은 이날 2이닝-30구 정도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구위와 제구 모두가 좋았다. 최진호도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는 했으나 구속이 상승한 모습이었다. 임준혁이 최고 140㎞의 공을 던지며 최근 구속 상승과 더불어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야수 중에서는 윤정우가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준우 또한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김강민도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