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를 떠나 롯데에 둥지를 튼 이병규(35)가 잠실구장을 찾아 친정팀 LG전에 선발 출장했다.
이병규는 8일 잠실 LG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규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LG를 떠났지만, 새로운 기회를 잡은 롯데에서 올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7일까지 3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7리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이 6할5푼1리. 출루율 5할2푼2리와 함께 OPS는 1.137이다. 두터운 외야진 탓에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롯데의 막강 타선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병규는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서 이병규는 헬멧을 벗어 1루측 LG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본부석과 3루측을 향해서도 인사했다. 이병규의 인사에 LG팬들과 롯데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LG 선발 소사는 마운드에서 모자 챙을 한 번 잡고서 이병규를 향해 손가락을 내밀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서로의 정은 여기까지. 소사는 이병규를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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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스포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