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생애 첫 선발승’ 최성영, 힘겨운 NC 마운드 구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08 21: 33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을 가진 NC 좌완 최성영(21)이 배짱투로 SK 타선을 잠재웠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성과는 데뷔 후 첫 선발승으로 다가왔다.
최성영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설악고를 졸업하고 2016년 NC의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 지명을 받은 최성영은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14경기에 뛴 것이 1군 등판의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1군 합류 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38의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이날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았다. 1군 선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사실 NC 벤치도 긴 이닝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3일 연투 후 이틀 휴식이었다. 여기에 긴 이닝을 던져 본 기억도 없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은 2017년 6월 17일 잠실 두산전의 3⅔이닝이었고, 당시 83구를 던진 것이 최다 투구수였다. 때문에 NC도 3~4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최성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최성영은 그 핸디캡을 이겨내며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대다수의 패스트볼은 14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힘이 있었고, 제구도 좋았다. 이날 최성영을 공략하고자 SK는 우타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오히려 안쪽과 바깥쪽을 모두 찌르는 최성영의 제구에 고전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으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나갔다.
1회는 조금 불안했다. 1회 선두 노수광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하지만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최정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힘을 냈다. 이어 로맥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가장 어려운 1회를 넘겼다.
팀 타선도 1회 나성범이 3점 홈런을 쳐 최성영을 지원했다. 그러자 더 힘을 냈다. 2회 선두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것에 이어 김동엽은 패스트볼로 루킹삼진 처리했다. 이어 최승준까지 바깥쪽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이어나갔다.
3회에는 1사 후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노수광을 투수 앞 땅볼로, 나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4회에는 선두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1사 후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 몰렸지만 김동엽을 병살타로 요리하고 최대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리투수 요건이 보이자 NC 벤치도 최성영을 5회까지 밀어붙였다. 최성영은 1회와 더불어 가장 어렵다는 5회에도 힘을 냈다. 최승준을 삼진으로, 김성현을 투수 앞 땅볼로, 정의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로 효율적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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