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언제 칠지 모른다"
KIA 주전포수 김민식이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터트렸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출전해 솔로홈런 2개를 터트렸다. 이날 성적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고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8번타자 겸 포수로 나선 김민식은 1회말 7번타자 이범호의 좌중월스리런포가 터진 직후 한 방을 날렸다. 두산 선발 현도훈의 2루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3호 홈런이었고 사실상 쐐기홈런이었다.

두 번째 홈런은 팀의 3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이날 1군에 복귀한 두산의 이현승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당겨쳐 105m짜리 솔로아치를 그렸다. 타선은 이후 3안타를 보태 10득점을 완성했다.
한 경기 2홈런은 데뷔 처음이었다. 경기후 김민식은 "또 언제 칠지 모른다. 직구만 노리고 적극적으로 임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되었다. 앞에서 범호형이 앞에서 좋은 공격을 해주어 나도 편안한 상태에서 공격을 하게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타석에 들어서는 게 두려웠다. 올해는 초반 공격이 잘 풀려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시즌 초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등 운도 따랐다.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성실하게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